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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술시장, 올림픽 후에도 잘 나갈까?

김원자 2009. 7. 28. 02:04

 

지난 5월 열린 홍콩 크리스티 경매
전 세계인 축제인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중국은 스포츠 열기로 뜨겁다. 하지만 중국에 올림픽 열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미술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 미술도 올림픽 못지않게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상하이 아트페어는 전 세계 미술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두아트, 학고재, 한지연, 표, 박여숙갤러리 등 주요 화랑들이 대부분 참가한다. 올림픽이 끝난 후 중국 미술시장을 전망해봤다.

올림픽 후에도 중국 미술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중국 미술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은 화교 애국심과 국가 지원.

미술가격정보회사 아트프라이스 홍영주 기획실장은 "대부분 중국 작품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돈 많은 화교들이 구입한다"며 "화교뿐 아니라 중국 정부도 우회적으로 국제시장에서 중국 작품들을 고가에 산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와 화교의 머니파워가 중국 미술품 가격 형성에 주요 요소라는 것. 중국 미술품 가격 형성에 기여하는 것은 중국인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주요 딜러, 갤러리스트, 컬렉터들도 장샤오강, 웨민쥔, 왕광이 같은 중국 블루칩 작가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작품 가격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올림픽 후에도 중국 미술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낙관론자들이 강력하게 펼치는 논리는 갤러리, 경매회사 등 중국 내 미술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차세대 젊은 중국 작가들도 중국 미술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블루칩 작가들이 펑정제 등 젊은 작가들을 끌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고 있다.

홍영주 실장은 "중국 작가들은 딜러들이 왔을 때 본인 작품을 사는 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후배나 동료들 작품을 사야 한다고 거래를 한다"며 "작가 간 끈끈한 의리도 중국 작품 가격을 받쳐주는 또 다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미술품 가격에서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 경제와 증시가 침체를 보이면서 미술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

지난 2월 4000선을 돌파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46(8월 13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7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고 부동산 시장도 내리막을 걷고 잇다.

올림픽 이전 중국 경제에 형성된 거품이 꺼지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미술시장도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특히 중국 정부와 화교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작품 가격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통할지에 대한 의문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장동조 더컬럼스갤러리 대표는 "장샤오강, 쩡판즈, 웨민쥔 등 일부 블루칩 작가 작품들에는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며 "올림픽 후에는 거품이 꺼지고 젊고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K옥션 상무는 "중국 경제 상황만 보면 미술시장 상승이 둔화될 수 있다"며 "하지만 중국 미술은 더 이상 중국 시장이 아닌 전 세계 시장이기 때문에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미술시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료 출처_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