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판매도 멀티숍으로 간다

2009. 7. 28. 01:32카테고리 없음

그림판매도 멀티숍으로 간다

  • 미술 문화 산책|2008/06/02 23:06

 

에드워디앙 스타일 수납장과 정물화
전 세계 2030 여성들이 TV 상자 앞으로 빨려들게 만들었던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 최신 뉴욕트렌드를 보여주는 이 드라마에는 갤러리 큐레이터 샬롯(크리스틴 데이비스)이 등장한다. 그녀가 일하는 곳은 뉴욕 소호의 루이스 앤드 마이젤 갤러리.

루이스 앤드 마이젤 갤러리는 가구 그림 조명 등을 다양하게 취급하는 멀티숍 개념 갤러리다. 드라마뿐 아니라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이 갤러리는 회화를 비롯한 오브제 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단순히 그림만 전시하던 갤러리들이 가구 그림 조명이 어우러진 퓨전갤러리로 진화하고 있다. 패션에서 의류 구두 소품 등을 함께 취급하는 편집매장이 인기를 끄는 것처럼 미술계에도 멀티숍이 등장하고 있는 것. 퓨전갤러리 시초는 뉴욕. 뉴욕 갤러리들은 단순한 회화 위주 전시에서 탈피해 가구 조명 설치물 등 다양한 장르를 한꺼번에 전시함으로써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최근엔 한국 갤러리들도 편집매장 개념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취급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소공동 에비뉴엘 9층 롯데갤러리는 6월 17일까지 '구스타브 스티클리 단순미학' 전시회를 연다. 구스타브 스티클리(1858~1942)는 미국 가구 디자이너다. 이번 전시에는 구스타브 스티클리 가구를 비롯해 회화 작품과 조명 장치 등이 선보인다. 구스타브 스티클리가 디자인한 의자와 책장을 비롯해 그의 가구와 어울리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더셔 가브리엘의 '극장', 알드 비떼 '영원한 인생', 조셉 다르쉐 '카페' 등 회화작품 20여점이 나온다. 이 밖에 티파니 오리지널 램프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전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홍지윤 롯데갤러리 큐레이터는 "단순히 회화만 전시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가구 회화 조명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한 장소에서 느끼는 멀티숍 개념 갤러리가 향후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726-4428

박여숙화랑은 아프리카 조각, 동서양 엔티크 가구 그리고 그림을 한 공간에서 전시하는 '100오브제'전을 청담동과 제주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청담동은 3일부터 29일까지, 제주 전시는 3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다.

이번 전시에는 아프리카 조각제품과 베르너 팬톤의 유기체 의자, 스튜디오 65의 카피텔로 의자 등 다양한 가구들을 선보인다. 또 해리게이츠, 야니스 코넬리스, A R 팽크, 조르디 알카라즈, 칸디다 회퍼 등 그림들도 전시된다.

이선영 박여숙화랑 큐레이터는 "그림 조각 가구들이 모여 하나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작품들이 일상공간에서 어떻게 예술로 승화하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02)549-7574

 

 

자료 출처_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