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미술관, 대중곁으로 `한발 더`
2009. 7. 28. 02:49ㆍ카테고리 없음
- 미술 문화 산책2009/01/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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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관이 내려다보이는 63스카이아트미술관 |
SK·대림·금호·한화 미술관등 문화 소외계층·신진 작가 지원에
쉽고 부담없는 전시회 마련 잇따라
최근 금융위기로 기업의 구조조정과 투자 축소가 진행중인 가운데 기업이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기업미술관은 ‘신정아 게이트’ ‘비자금 연루’ 등 일부 오명과 악재까지 겹쳐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이들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공헌하고 대중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려는 본래 취지를 살려 오히려 적극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문화 소외계층에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대중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전시, 신진작가 지원 등에 앞장 설 계획이다.
◇SK, 소외계층과 새 장르 지원=미디어아트 전문 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3월부터 매달 1명씩 총 10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나아가 자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들 작가의 해외전시를 연계해 백남준 이후 명맥이 끊긴 국제적 미디어아티스트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영상미디어 예술축제 격인 ‘김치 일렉트로니카’를 2월부터 5월까지 연다. 다양한 작품 전시는 물론 뉴욕이나 LA와 서울을 동시에 잇는 ‘텔레마틱 공연’ 등 새로운 장르를 소개한다.
한편 서린동 전시장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프로젝트 아이(I)’는 대표적인 예술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 스스로 작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는데 현재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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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
즉 순수예술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를 지닌 디자인 제품들, 환경을 꾸미는 예술작품, 가구 및 건축 디자인과 사진 전시에 중점을 둔다. 일상과의 괴리를 줄이고 생활 속 예술성의 실현을 추구하려는 취지.
오는 9월 세계적 가구디자이너 장 푸르베의 전시가 눈여겨 볼 만하다. 상반기는 ‘대안예술’로서의 사진 전시에 무게를 둔다. 또한 경제적으로 위축된 관람객들을 위해 입장료 할인 및 서비스 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호, 인재발굴 육성=금호미술관은 예술분야의 인재와 영재발굴을 모토로 내 걸고 있는 만큼 불황이라 할지라도 젊은 작가 지원은 줄이지 않을 예정이다.
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금호 영 아티스트’ 전시는 3월과 6월에 나뉘어 총 7명의 신진작가를 선보인다. 또 고양과 창동에 있는 국립창작스튜디오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포즈 7’ 기획전을 8~9월 연다. 순수미술 뿐 아니라 디자인과 건축 분야에 까지 관심을 넓혀 ‘유럽의 어린이 가구’(가칭) 전시를 5월께 개최할 방침이다.
◇한화, 예술 문턱 낮춰=한화 63시티가 지난해 문을 연 63스카이아트미술관은 관광명소로서 사람들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대중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시에 역점을 둔다.
특히 올 봄 전시 테마는 ‘꽃’. 가령 윤중로에 벚꽃이 필 무렵에는 이를 주제로 한 작품전을 기획하는 식이다. 지하 1층에 최근 개관한 공연장에서는 미술과 공연이 결합된 ‘63도 드로잉전’을 선보인다. 수족관, 아이맥스영화관과 공연장 등 기존 전시장 2~3개관 관람티켓을 통합, 값을 내린 패키지 티켓도 출시한다.
자료 출처_서울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