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예술마케팅 활용

2009. 7. 28. 03:41카테고리 없음

지역의 문화예술마케팅 활용

  • 문화 마케팅 사례|2007/05/12 09:22

 

 
  
지역대표 한밭문화제 행사나열식 불과 광주비엔날레 관객참여제 도입 ‘눈길’
지역민 문화욕구·수요 따른 기획 선행돼야

지난 10일 개막된 제 5회 광주비엔날레 운영방식 가운데 일반인들의 눈길을 끄는 것 하나가 다름아닌 ‘관객참여제’이다.

광주비엔날레 주최측은 41개국 60명의 관객을 초청, 이들의 미(美) 의식을 분석함은 물론 참여를 원하는 작가가 누군가를 설문 조사했다는 것.

또한 작가와 관객의 1대 1 교류를 통해 작가는 관객이 원하는 작품경향을 파악하는 한편 관객 역시 작가의 작품의도를 이해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광주비엔날레 홍보팀장 정인희씨는 “일부에서 작가의 고유 예술성은 무시한 채 관객의 흥미쪽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으나 관객은 버려둔 채 예술이라는 성역만을 고집해온 과거의 모습에서 탈피해 관객과 눈높이를 맞춘 사뭇 변화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관객참여제’는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문화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마케팅은 이처럼 각 문화 예술 단체는 물론 각종 문화예술행사에 적용되는 등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역의 문화마케팅 현황=요즈음 들어 대전지역 일부 예술 단체들의 ‘찾아가는 공연’은 문화마케팅의 좋은 사례 가운데 하나인 것. 이는 특정 공연을 펼치면서 과거의 관행처럼 관객이 찾아오기 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그들 스스로 관객 속으로 다가간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안고 있다.

그러나 관객의 눈높이를 고려, 갖가지 문화수요 등을 파악해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문화마케팅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다.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행사인 한밭문화제의 경우 문화마케팅 부재현상은 더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높다.
대전문화연대측이 한밭문화제를 분석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한밭문화제는 ‘대전 양반 얼씨구’라는 주제 아래 지역 특성화를 표방, 예술단체 중심의 프로그램들을 펼치나 백화점식 나열에 불과하다는 것.

이로 인해 올해로 22회째를 맞고 있지만 명확한 축제의 성격을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대전문화연대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축제를 즐기는 지역민은 의사반영은 도외시한 채 전문가 중심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밭문화제에 대해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인 김선건 충남대 교수는 “선비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현대적 감각은 무시한 채 특성이 없는 일회성의 나열식 행사일 뿐”이라고 일축한 후 “지역민들을 위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기획단계부터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 지역의 문화마케팅 사례=광주비엔날레의 사례만 살펴봐도 문화예술 행사가 얼마나 문화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는가를 쉽게 알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앞에서 언급한 바처럼 ‘관객 참여제’ 문화마케팅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직접 발로 뛰는 마케팅까지 펼쳤다는 것.

광주비엔날레측은 오래 전부터 관객유치팀을 운영, 전국 각지에서 티켓 판매는 물론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뿐만 아니라 개막 전날인 지난 8일과 9일 이틀동안 신문 방송 종사자 130여명이 참석한 ‘내외신기자 초청 설명회’를 통해 행사의 모든 사항들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알렸다.

▲지역 문화마케팅의 발전방향=외국의 경우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활용, 관객수를 늘려왔던 것.

문화예술기관마다 설문 등을 통해 관객들이 원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파악, 프로그램에 적용해왔다. 이 같은 문화마케팅은 대다수 시민집단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대전지역을 신 행정수도권에 걸맞는 신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문화마케팅 확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문화원연합회 권용태 회장은 “지역민의 문화 수요나 문화 욕구를 키워나가는 것이 곧 문화마케팅”이라고 전제한 후 “문화소외계층까지 문화공간으로 이끌어 내는 문화마케팅 방안에 대해 지역 문화 기획자들은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촌이나 도시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문화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관객의 눈높이에 적합한 문화행사를 펼치기 위해서는 권역별, 테마별 문화지표 조사(문화의 수용 능력을 비롯해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도 조사 및 참여 인구수 조사 등) 또는 자원 조사(문화인구 및 문화 향유 계층 조사) 등이 선행돼야 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자료출처_중도일보_박기성 기자